마케팅 파워… 3종 모두 돌풍
조만간 출시될 ‘난투’도 주목

다음카카오 ‘애니팡 맞고’ 맞불

네이버의 게임 마케팅 플랫폼 ‘with 네이버’가 게임 업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with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은 3종에 불과하지만 네이버의 마케팅 파워를 시장에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하기’를 운영하고 있는 다음카카오는 최근 떨어진 위상을 만회하기 위해 웹보드게임(고스톱, 포커, 바둑 등)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with 네이버는 네이버가 게임의 마케팅 비용을 분담하고 향후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이뤄진 네이버의 게임 마케팅 플랫폼이다. 최근 인기 스타들이 등장하는 TV 게임 광고는 거의 with 네이버와 제휴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에서는 영화배우 차승원과 하정우가 모델로 등장했으며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쿤룬코리아의 난투에서는 정우성과 고준희가 메인 모델을 담당할 예정이다.

with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해 출시된 게임들은 시장에서도 흥행 효과를 봤다. 지난 3월 출시된 레이븐은 여전히 매출 상위권에 머물며 선전 중이고 크로노블레이드, 엔젤스톤의 경우도 오픈 초기 상위권을 오가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세를 몰아 네이버는 인기 예능인 런닝맨과 복면가왕에도 엔젤스톤에 대한 간접광고(PPL)를 진행하며 마케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네이버가 with 네이버 플랫폼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이, 다음카카오는 게임 시장에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2분기 게임 플랫폼 매출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대비 13.7% 감소한 54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웹보드게임을 타개책으로 내놓았다. 다음카카오는 ‘애니팡’으로 카카오 게임하기의 성공을 함께 일궈낸 선데이토즈와 손잡고 올해 안에 ‘애니팡 맞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