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랭킹 - 포인트 산정

프로골프에선 선수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세계랭킹과는 별도로 시즌 투어에서 거둔 성적에 따라 각종 포인트를 산정한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의 성적에 따라 정해지는 반면, 페덱스컵 등 포인트는 시즌 성적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투어마다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07년부터 ‘페덱스컵’, 유럽프로골프(EPGA)투어는 2009년부터 ‘레이스 투 두바이’를 운영하고 있다. 페덱스컵은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상위 125명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준다. 정규 시즌 출전한 대회의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배점받는다. 4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최종 우승자는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독차지’한다. 레이스 투 두바이는 획득한 상금만큼 포인트를 부여한다. 그리고 상금 랭킹 상위 60위까지 ‘파이널 시리즈’ 4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800만 유로의 보너스를 최종 상금 랭킹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레이스 투 CME글로브’를 2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정규시즌에 열린 대회마다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여, 누적 점수별로 순위를 정해 상위 70명만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초청’된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1위에겐 50만 달러의 우승 상금 외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보장된다.

남녀 골프 세계랭킹은 매주 월요일 오후에 발표된다. 남녀 랭킹 산정방법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남자는 최근 2년간 최소 40개 대회, 여자는 최소 35개 대회(6대 투어 및 2부 투어)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대회 수로 나누어 평균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점수는 대회마다 배점이 다르다. 상위 랭커 출전 여부 등이 배점의 ‘변수’다. 메이저대회는 가중치가 부여된다. 또 최근 13주 이내에 열린 대회 성적에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여기서 산출된 총점수를 해당 선수의 참가 대회 수로 나누어 평균 점수를 산출한 다음 높은 순으로 세계랭킹을 매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