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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분쟁감시 단체 조사… 작년 8월부터 5837건 공습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과정에서 최대 100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영국 가디언은 비영리 분쟁감시 단체인 ‘에어워즈(Airwars)’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2014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두 나라에서 사망한 민간인이 최소 489명에서 최대 124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국제동맹군은 2014년 8월 8일부터 이라크에, 같은 해 9월 23일부터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국제동맹군의 공습 5837건 가운데 118건이 민간인 사망에 연관됐다.

특히 지난해 6월 IS가 자칭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언할 당시 점령했던 도시들의 피해가 컸다. IS는 칼리프 국가 수립과 함께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점령한 뒤 현재까지 지배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최소 1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IS가 자체 운영하는 법원과 수용소가 있는 모술 남부 하위자 지역에서도 공습으로 인해 100여 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제동맹군과 IS가 점령과 탈환을 반복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 인근의 피해도 막대했다. 가디언은 알레포 인근 알 바브와 베르 말리에서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최소 20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IS의 실질적 수도 역할을 하는 시리아 락까에서도 최소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국제동맹군의 폭격으로 시리아에서 민간인 173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이라크 민간인 인명 피해 조사 단체 이라크보디카운트는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를 369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한편 에어워즈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죽은 IS 조직원은 약 1만5000명으로 공습에 쓰인 폭탄과 미사일 1만6931발을 고려하면 1발당 IS 조직원 사망자가 1명에 미치지 못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