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리걸 시네마 앞에 관람객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오른쪽 위는 관람객들이 CJ 4DX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CJ 제공

눈·비바람 등 13가지 효과
관객들 실감… 뜨거운 호응
美 흥행수익 94위 → 39위로
한국 대표 문화 아이콘 자리

‘벤지, 문 좀 열어줘!(Benji, Open the door)’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1525m 상공 비행기에 매달려 외치자 상영관 좌석이 사정없이 흔들리며 바람이 몰아쳤다. 마치 직접 비행기에 매달린 듯한 느낌이었다. 격렬한 격투 장면에서는 등받이가 등을 공격(?)했다. 여주인공이 머리카락을 휘날리자 향수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에 마련된 CJ 4DX 특별 시사실에서 직접 관람한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영화였다. 특히 영화에 포함된 4DX 효과가 실감을 더 했다. 해당 영화는 주연 배우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정평이 난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다.

4DX는 지난 2009년 CJ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오감(五感) 상영관’으로 관람객은 각종 효과를 통해 영화를 ‘체험’할 수 있다. 기존 4DX 효과는 물, 바람, 안개, 비, 버블, 번개, 에어, 진동, 향기, 티클러(간지럽힘) 등 10가지였으나 최근 CJ는 여기에 눈, 비바람, 열풍 효과를 추가해 효과는 총 13가지에 달한다. 이 같은 다양한 효과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CJ 4DX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리걸 시네마에서 이날 만난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4DX 상영관은 이미 매진이었다. 리걸 시네마는 2014년 CJ와 계약을 맺고 4DX 상영관을 마련, 7월 31일부터 4DX 미션임파서블을 상영하고 있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극장을 찾은 10대 미국인은 “1∼4편까지는 일반 영화로 봤고 5편만 4DX로 관람했다”면서 “시리즈 중 최고”라고 말했다.

특히 6월로 CJ 4DX 도입 1년을 맞은 리걸 시네마는 ‘박스오피스(영화 흥행 수익)’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년 만에 리걸 시네마의 박스오피스는 19% 상승했으며 로스앤젤레스 내 극장 순위도 18위에서 11위까지 올랐다. 미국 전체 극장 순위에서도 리걸 시네마는 지난해 94위에서 39위까지 뛰어올랐다. 리걸 시네마는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연말 뉴욕 맨해튼에도 4DX 상영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 =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