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거취 주목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개포동 자택에서 나와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로부터 자신의 사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긴급의원총회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김동훈 기자 dhk@
새누리당은 8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이 채택되면 즉각 사퇴하지만, 별다른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총에선 발언 신청자만 30여 명에 달하는 등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비박근혜)계 간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표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오늘 꼭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 측에 따르면 유 원내대표는 사퇴 촉구 결의안이 나올 경우 이날 오후 사퇴한다는 방침에 따라 사퇴의 변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원내의 한 관계자는 “의총에서 구체적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유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을 앞두고 철저히 침묵을 지켰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출근을 위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을 나오던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결론이 나면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유 원내대표는 ‘의결사안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는 그 회의체에서 당연 제척된다’는 당헌 조항(81조 4항)에 따라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만용·손우성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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