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KT스카이라이프 제공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KT스카이라이프 송출실에서 직원들이 최근 론칭한 울트라고화질(UHD) 채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KT, 차세대 영상기술 UHD 집중… 인프라 구축에 올 600억원 투입

SKT, 스마트홈 서비스 상용화… IoT 탑재 제습기·보일러 등 출시

LGU+,‘Z-웨이브’ 연결사업 확대… 세계최대 무선제어제품 기업연합

지난 1일 KT의 위성방송 계열사 스카이라이프의 서울 양천구 목동 송출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이곳에서는 24시간 동안 직원들이 교대로 상주하며 위성전파 송출을 관리하고 혹시나 생길지 모르는 방송사고에 대비한다. 특히 이날 직원들은 6월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 전국 3채널 울트라고화질(UHD)의 모니터링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UHD는 기존 풀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영상기술이다.

박희범 스카이라이프 과장은 “송출실에서는 3∼4명으로 이뤄진 4개 조가 돌아가며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기존 UHD 채널인 ‘Sky UHD’에 더해 UHD 전용 채널 2개(SkyUHD1, UXN)를 추가로 론칭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TV(IPTV), 위성방송을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UHD 채널을 갖게 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UHD 스튜디오, 편집시설, 제작 전문인력 육성까지 ‘논스톱(Non Stop) UHD 제작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2억 원이 투자된 결과물이다. 이를 포함해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콘텐츠, 송출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에 약 500억∼600억 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탈 통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KT는 UHD 방송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고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집중적인 투자와 콘텐츠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제조사들의 UHD TV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관련 콘텐츠와 송출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2012년부터 UHD TV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UHD 액정표시장치(LCD)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성장한 470만 대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KT 외에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도 기존의 통신 사업을 뛰어넘는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사는 최근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둔 스마트홈 사업에 나란히 진출하며 그동안 개발한 IoT 기술에 대한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0일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스마트홈 플랫폼이 탑재된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를 우선 출시한 데 이어 20여 개 이상의 업체와 추가 협력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각종 기기가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에 더 쉽게 연동될 수 있도록 ‘스마트홈인증센터’를 9월에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말 ‘Z-웨이브’로 연결돼 스마트폰으로 가스 밸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IoT 기반 홈서비스 유플러스 가스락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 10여 개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 바 있다.

Z-웨이브 연합은 세계 최대 무선 제어 제품 및 서비스 생태계인 Z-웨이브를 채택하고 있는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들의 연합체다. 전 세계 300여 시장 주도업체들에 채택된 Z-웨이브 브랜드의 인증 프로그램은 모든 브랜드 사이에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고 모든 버전과 완벽하게 호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