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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고, 기준 금리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연초 전문가들의 경제성장률 3%대 전망이 6개월 만에 한 단계 하향됐고, 기준금리 역시 최근 내수 침체 장기화를 반영해 2.0%를 유지한다는 의견에서 한 걸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문화일보가 경제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2.6~2.9%’라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2.0~2.5%’가 24%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 중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가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도 8%였고, 심지어 ‘0%대 성장’을 전망한 응답도 7%나 됐다. 전문가의 91%가 올해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3.1%)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3.0~3.5%’라고 응답한 비율은 8%에 그쳤으며, 3.5% 이상의 성장을 예상한 경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연초 같은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의 61%가 ‘3.0~3.5%’로 전망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내수 침체로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과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기준금리 조정 전망에 대해 전문가의 61%는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24%는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답한 반면,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연초 설문조사에선 경제 전문가 49%가 당시 연 2.0%였던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33%가 ‘올 9월’, 32%는 ‘올 10월’을 예상했다. 또 전문가의 68%는 올해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