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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을 통해 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국가자격 취득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체험수기 공모전(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에서 대상을 받은 전종태(36·사진) 기능장. 그는 26일 “수백 장의 이력서를 제출하고도 취업이 되지 않아 초조했지만 현장에서 2년간의 용접 경험을 쌓은 이력과 자격증 보유 등을 강조한 것이 대기업 입성에 성공한 주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전 기능장은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실패하고 이후 기술대학에 진학한 뒤 자격증 등을 획득하며 실력을 쌓아 2010년 현대제철에 취업했다. 그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지금의 제가 있게 됐다”면서 “도전과 실패 속에서 어른이 되는 만큼 청춘들이여 도전하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대학생이었던 1998년 외환위기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학교를 자퇴하고 곧바로 입대했다. 의무 경찰로 복무한 경험을 살려 경찰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지만, 4년째 합격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도로 포장, 도색 등 일당이 높은 건설일용직을 전전했다.

그는 선배의 권유로 현장에서 용접 기술을 배웠고 한국 폴리텍대학 산업설비과에 진학했다. 이후 용접산업기사, 공조냉동산업기사, 가스산업기사 등 6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 용기를 내 현대제철에 입사 원서를 냈고, 면접에서 지난 경험을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 호감을 사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입사 후 가장 높은 등급인 기능장 취득을 시도했다. 2013년 제선기능장과 제강기능장이 됐고, 현재 금속재료기능장에 도전 중이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