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시리즈’ 뛰어넘는 수준
구본무 회장 주문에 따라
획기적 디자인 제품 될듯

‘갤럭시노트5’ 와 격돌예고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본부장(사장)이 언급한 G 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폰’이 이르면 9월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안팎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라 해당 제품이 디자인에 ‘방점’이 찍힌 스마트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슈퍼 프리미엄폰은 삼성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노트5와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9월 슈퍼 프리미엄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스마트폰은 지금까지 LG전자 최상위 스마트폰 제품군이었던 G 시리즈보다 상위 제품이다. 조 사장은 스페인 MWC 2015에서 “G 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의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정도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까지 제품의 명칭이나 구체적인 사양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제품이 G 시리즈보다 디자인 부문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낸 제품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일 구 회장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전사 주력 제품에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초 프리미엄’ 디자인을 입히라고 주문했다. 해당 모델의 시제품을 직접 본 LG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눈에 봐도 G 시리즈보다 한 단계 높은 명품”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G4가 이미 하드웨어 성능에서 하이엔드(최고급)를 구현했다는 점도 슈퍼 프리미엄폰이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연말까지 모바일용 울트라고화질(UHD) 디스플레이나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양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해당 제품은 LG전자 MC 사업 본부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조 사장의 사실상 첫 작품이라는 의미도 있다. 조 사장은 최근 출시된 G4의 후반 작업만 일부 관여, 가죽 케이스 등의 아이디어를 직접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LG전자 슈퍼 프리미엄폰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출시돼 시장 선점을 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9월에 갤럭시노트5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도 9월에서 10월 사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