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은 ‘농수산품 고부가가치화’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화그룹에 따르면 혁신센터는 정보통신(IT), 디지털, 첨단소재 산업 등에 집중된 창조경제의 패러다임을 1차 산업인 농수산업에 적용해 농어촌 활성화를 지원한다.

혁신센터는 농·축·수산 비중이 높은 충남지역의 산업 특성을 감안해 지역 특산물의 품질 인증, 스토리텔링 및 디자인 개선, 브랜드 이미지 형성, 판로 개척을 통해 상품의 ‘명품화(고부가가치화)’ 작업을 도울 예정이다. 우선 혁신센터에서 선별한 농수산물에 대해 충남연구원, 충남농업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해 시험평가와 품질인증(유기농, 기능식품 등) 획득을 지원하고, 혁신센터 본부 내 명품 농수산품에 관한 라이브러리를 구축, 한화 갤러리아백화점 마케팅팀과 문화창조융합센터, 지역 대학 관련학과 등으로 멘토단을 운영해 해당 농수산품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런 농수산품의 디자인 개선을 위해 혁신센터 본부의 패키지 시제품 제작 설비를 활용해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의 디자인 전문가가 컨설팅을 한다. 최종적으로 농수산물의 판로 개척을 위해 천안의 갤러리아백화점 내 테스트 숍을 운영하는 한편 유망제품은 농식품 상생협력추진본부를 통해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해 유통채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센터는 또 농어촌지역 체험형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이른바 ‘6차 산업(농어업, 가공, 유통·서비스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예산 사과 와인, 공주 밤, 공주 블루베리즙·잼, 아산 고춧가루 등의 성공 사례 확산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산 사과 와인의 경우 6차 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예산의 한 사과 농장은 생산된 사과로 와인을 만드는 한편 이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관광상품화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