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강서구가 지난해 간판개선사업을 벌인 공항대로 일부 구간의 업소 간판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의 공항대로 일대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거듭난다.

구는 20일 강서구청 사거리 VIP 빌딩∼등촌역 그린월드 빌딩 구간, 등촌역∼염창역 구간의 도로를 간판정비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오는 11월 말까지 집중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비대상은 22개 건물 133개 업소다.

구는 이를 위해 법령의 범위 내에서 간판 크기와 개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절약의 일환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고, 타이머스위치로 전기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구는 특히 이 사업의 성공 여부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고 보고, 참여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비구간 내 업주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이달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 사업추진 절차와 지원사항 등을 안내하고, 점포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수렴한다. 또 10∼15인 이내의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구성해 △간판개선 디자인 협의 △간판개선사업 비용 정산 △자율적 불법간판 정비 △간판 유지관리 등의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정비사업에는 총 3억2000만 원이 투입되며, 11월까지 단계적으로 정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2억여 원을 투입, 600여 개 업소의 간판을 정비한 바 있으며, 지난해 서울시가 주관한 ‘2014 불법유동광고물 근절을 위한 자치구 인센티브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