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는 15일 문을 여는 울산 남구 장생포동 고래문화마을에 1960∼1970년대 포경으로 융성했던 장생포 옛 마을이 실물 크기로 복원됐다. 울산 남구 제공

고래의 고장 장생포에서 40∼50여 년 전 포경으로 융성했던 시절의 옛마을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울산 남구는 국내 유일의 고래 테마공원인 고래 문화마을을 오는 15일 준공하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장생포 일원 10만2705㎡의 부지에 들어선 고래 문화마을에는 광장, 고래조각공원, 수생식물원, 실물 크기의 고래 배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조형물 등 휴식시설과 볼거리가 마련됐다.

특히 포경산업이 절정에 달했던 1960∼1970년대 장생포 마을 풍경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이 복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생포 옛마을에는 고래를 잡는 포수, 선장, 선원, 해부장 등의 집과 작업공간을 비롯해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 등 추억어린 건물 23개 동이 복원됐다. 특히 단순히 건물 모양을 흉내낸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건축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지어져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또 마을 뒤편 고래조각공원에는 새끼 고래를 동반한 밍크고래의 유영 모습과 함께 향고래·귀신고래·범고래 등 6종류의 고래모형도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고래 문화마을의 또 다른 명소가 될 5D 영상관도 내년에 조성된다. 이 영상관은 전체면적 200㎡ 이상에 지름 15∼18ｍ, 높이 9ｍ 규모로 사방과 천장이 원형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형태다. 고래를 주제로 한 영상, 음향, 특수효과 등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제 장생포는 고래 문화마을이 기존의 고래박물관, 고래연구소, 고래생태체험관 등과 함께 국내 최고의 고래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