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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꽃축제의 효시인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8일 개막돼 다음달 14일까지 장장 38일간 펼쳐진다.
　
지난 1985년 6월 용인 자연농원 시절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장미축제는 꽃을 매개로 한 여가 문화를 처음으로 선보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축제는 30주년을 기념해 100만 송이 장미전시와 함께 공개방송, 영화제, 캠핑, 마칭밴드, 전통공예 등 다채로운 문화 요소를 접목해 에버랜드 전체를 ‘노천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우선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 670여 종, 100만 송이가 장미원 등 에버랜드 곳곳에 전시되고 밤에는 장미 모양 조형물에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 들어오는 2만 송이의 ‘LED 장미’가 일몰 후부터 폐장때까지 화려하게 빛을 발산한다. 또 ‘사랑’을 테마로 다양한 토피어리(식물장식), 조형물과 지난 30년간 축제와 관련된 고객들의 사진이 전시된다. 축제 개막일인 8일 1980~1990년대 라디오 공개방송 단골 무대였던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추억을 살려 특별 라디오 공개방송 ‘쇼 비디오자키’가 펼쳐진다.
　
추억의 DJ 김광한 씨 사회로 구창모, 남궁옥분, 해바라기, 이용, 박완규 등 7080 가수들이 등장해 추억의 팝·가요 콘서트를 꾸민다. 또 15일부터 6월 6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7 시30분 알파인 빌리지 융프라우 야외 특설극장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건축학개론’, ‘마당을 나온 암탉’, ‘로봇 태권V’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도 상영된다.
　
8일과 9일에는 기존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 에버랜드 인기 퍼레이드 외에 25인조 여성으로 구성된 ‘로즈 마칭밴드’가 특별 퍼레이드를 펼친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 개막에 맞춰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한편, 에버랜드는 지난 30년간 장미축제 누적 입장객이 5000만 명에 달하고 장미 6000만 송이를 선보였다.

용인=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