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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통해서도 쉽게 접근 가능… 경찰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D 오피스텔. 강남권 최대 업무지구인 테헤란로 일대에 자리한 이곳은 겉으로는 평범한 오피스텔이지만, A 업소가 외국인 여성을 동원해 성매매 영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 업소는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게 휴대전화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매매 광고 링크를 발송해 성매수를 유도하고 있다. 광고에는 십여 개의 음란 사진과 함께 여종업원의 성향, 국적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국내 여성뿐 아니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의 외국인 여성도 성매매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외국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하는 광고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해 여전히 무차별 유통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직접 전화를 걸어보니 직원이 “오후 2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여성은 20만 원, 태국과 국내 여성은 15만 원”이라며 “대체로 20∼25세의 유학생이나 직장인 여성으로, 지난달까지는 19세 태국 아가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매매 알선 광고는 청소년들조차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너무 쉽게 접할 수 있어 심각한 실정이다. 포털 사이트에 간단한 검색어 입력만으로도 외국인 성매매 알선자들의 전화번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는 “외국 여성들과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내용의 성매수 남성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후기까지 버젓이 게시돼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SNS 등으로 유통되는 성매매 광고와 같은 불법 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의 모니터링을 통해 게시글 삭제나 폐쇄조치 등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60명 정도의 인력으로 전체 인터넷상 불법정보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라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에서 외국 여성들이 성매매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성훈·노기섭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