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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체는 39주 연속 ↑
안산·하남·김포 등 두드러져
봄 이사철 뒤 버블세븐은 주춤
세종·울산·충북 하락세 반전

부동산 분양시장 회복세를 타고 수도권 비인기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4월 초까지만 해도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구·목동·용인·분당·평촌)을 중심으로 올랐으나 중순 이후 비인기지역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7일 국민은행 주택통계조사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봄 이사철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의 경우 17∼24일 사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10%)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버블세븐 지역인 강남구(0.07%), 서초구(0.03%), 송파구(0.00%) 등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상승 폭이 감소한 것이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도 각각 0.05% 상승,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그러나 수도권 비인기지역인 서울 강서(0.24%), 동대문(0.20%), 관악구(0.18%)와 경기 안산(0.11%), 하남(0.10%) 등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1, 2기 신도시 대부분도 전주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그동안 가격상승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던 김포한강신도시만 0.38%나 올랐다.

국민은행 주택통계조사(20일 기준)에서는 서울(0.23%)과 인천(0.23%), 경기(0.16%)지역 모두 오르며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39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오름세가 미미했던 경기 안산 상록구(0.58%), 하남(0.49%), 군포(0.40%), 구리(0.36%), 서울 관악구(0.36%), 동작구(0.35%), 은평구(0.35%), 마포구(0.33%), 영등포구(0.33%) 등이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시장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비인기지역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봄 이사철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버블세븐 지역 집값은 주춤하고 있는데 비인기지역은 상대적으로 더 상승했다”며 “다만 소비침체 등 전체 경기가 워낙 가라앉아 있어 본격 상승 국면 전환으로 진입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은 대전(0.00%)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0.03%), 충북(-0.02%) 등이 내렸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