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서 치과의료 사각지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소외계층 대상 선착순 진료
구청 “무료 틀니도 적극 검토”

서울 동대문구가 구 차원에서는 최초로 입속 건강까지 챙기는 이색 재능기부에 나서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는 오는 25일부터 의료복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진료를 지원하는 ‘치아사랑 나눔봉사단’ 활동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봉사단은 동대문구치과의사회,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 및 15명의 대학원생이 매월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치료가능 항목은 충치, 시린이, 잇몸병, 스케일링, 불소도포 등이며, 봉사단은 치아 상태에 따라 정밀치료가 필요한 경우 경희대 치과병원과 연계해 진료비 감면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발치나 신경치료, 임플란트 등은 치료항목에서 제외된다.

진료 봉사는 매월 첫째 주(이달은 넷째 주에 활동)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보건소 4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동대문구청 의약과(02-2127-5412) 및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전화나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전 직원이 취약계층과 결연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희망의 1:1 결연사업’ 대상자 중 치과 진료를 희망하는 결연자 파악에 나서는 등 지원에 나섰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현재 의료비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외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도 무료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무료 틀니 제작 및 지원 등도 봉사단과 협의해 적극 검토·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