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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연주 녹음을 한 음반 ‘진은숙 3개의 협주곡’이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았다.

8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킹스 플레이스에서 열린 제 10회 BBC 뮤직 매거진상 시상식에서 ‘진은숙 3개의 협주곡’이 ‘프리미어(Premiere Award)’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은 것은 국내 오케스트라 사상 처음이다.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이 수상한 것도 최초 기록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임병욱 서울시향 경영본부장과 이번 음반의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BBC 뮤직 매거진상’은 영국의 클래식 평론가와 기자, 방송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한다.

‘진은숙 3개의 협주곡’은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인 진은숙의 대표 협주곡 3개(피아노, 첼로, 생황)가 수록돼 있다. 서울시향이 예술감독인 정명훈의 지휘 아래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생황 연주자 우 웨이가 협연자로 함께 했다. 지난해 6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 이 음반은 지난 3월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국제클래식음악상(ICMA)’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정 감독은 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현대음악 콘서트 ‘아르스 노바’(Ars Nova)에 서울시향과 함께 참여, 앙리 뒤티외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대표 관현악 작품 3곡을 연주했다.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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