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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가 익숙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강소라는 5월 방송되는 MBC 새 수목극 ‘제주도 개츠비-맨도롱 또똣’(극본 홍미란, 홍정은·가제)에서 여주인공 이정주 역을 맡을 예정이다.

이 캐릭터는 부모님을 여의고 하나 뿐인 남동생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가장이다. 힘든 직장 생활을 통해 마음 편히 살 집 한 칸을 마련하는 게 꿈이지만 자신의 직장 동료와 몰래 교제 중이던 남동생이 아파트 계약금으로 제주도의 폐가를 구입한 후 도주하면서 이정주는 두 사람을 잡기 위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되고 이 곳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남자 주인공 백건우와 만나게 된다.

MBC 관계자는 “‘미생’의 안영이와 마찬가지로 집안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일궈야 하는 캐릭터다.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아버지의 존재 때문에 힘겨워했던 안영이와는 또 다른 직장인의 모습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이 더해진다. 자신의 어머니의 존재를 모르는 이정주는 아버지가 남긴 사진 속 여성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까지 찾아왔다가 이미 재벌가의 안주인으로 살고 있는 백건우의 어머니가 사진 속 주인공 임을 알게 된다. 이 설정대로라만 두 남녀주인공이 남매이자 쌍둥이일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출생의 비밀은 향후 ‘제주도 개츠비’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요 소재가 될 전망이다.

강소라는 케이블채널 tvN ‘미생’을 마친 후 숱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홍자매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1월말 출연 물망 기사가 나왔을 때도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MBC 관계자는 “‘미생’의 안영이를 잘 표현했듯 ‘제주도 개츠비’의 이정주 역도 잘 소화할 것”이라며 “가난하지만 당찬 여성과 완벽한 외모를 가진 재벌 남자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건우 역에는 배우 김우빈이 물망에 올라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