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도 높은 연예인들이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른바 ‘애국테이너(애국심+엔터테이너)’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1000만 배우 대열에 오른 배우 김윤진은 1일 3·1절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한국인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라는 주제로 유관순 열사를 다룬 동영상을 공개했다. 7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유관순 열사의 활동과 3·1운동 발발 계기 등을 한국어, 영어로 담아 전하고 있다. 영어에 능통해 할리우드 작품에도 출연하고 있는 김윤진은 이 동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1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미쳐’로 1위를 차지한 걸그룹 포미닛도 남다른 3·1절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포미닛 멤버들은 이날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은 팬 60여 명에게 스마트폰 이어폰 연결 부위에 부착하는 태극기 이어캡을 선물했다. 멤버들이 사비를 모아 구입한 이 태극기 이어캡의 수익 일부는 독립유공자를 후원하는 광복회에 기부된다.

애국테이너들의 활동이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날 때도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글과 함께 태극기를 게재한 후 일본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한류 스타의 경우 애국심의 발로로 한 언행이 해외 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SNS를 통해 소신을 피력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