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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트레일스터 콘셉트카… 국내외 공략, 점유율 확대

현대·기아자동차가 터보, 디젤,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하고 사륜구동 모델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모델 다변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일 고성능 주행을 선호하는 젊은 층 운전자들을 겨냥해 뉴 쎄타-i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 2.0 터보’ 모델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쏘나타 2.0 터보는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6.0㎏·m의 동력성능을 갖춰 기존 2.0 가솔린 모델(최고출력 168마력)은 물론 2.4 GDi 모델(최고출력 193마력)보다 27% 향상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쏘나타 2.0 터보(왼쪽 사진) 출시로 신형 쏘나타 모델 라인업은 2.0 가솔린을 비롯해 2.4 가솔린, 2.0 LPi, 2.0 LPG, 2.0 하이브리드 등 6가지로 확대됐다. 여기에 더해 오는 4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하반기에는 디젤 모델까지 추가될 예정이어서 무려 8종의 파워트레인을 달리 한 쏘나타가 국내 도로 위를 활보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한 쏘나타 1.6 터보 모델도 출시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한 가지 차종에 대해 파워트레인 등을 다양화한 여러 세부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시장에 500여 종의 모델을 쏟아붓고 있는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시장에 15개 차종에 걸쳐 45개 세부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지난 13일 개막한 시카고 오토쇼에 쏘울의 오프로드 모델인 ‘트레일스터’(오른쪽) 콘셉트카를 출시하는 등 모델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트레일스터는 미국 박스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쏘울의 오프로드형 모델로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눈길과 산길 등 험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사륜구동(네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11월 ‘더 뉴 K9’을 출시하면서 기존 3.3람다 GDi 모델과 3.8 람다 GDi 모델에 더해 기아차 최초로 5000㏄ 엔진을 장착한 ‘K9 퀀텀’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