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은 실종 시 유괴 및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일반아동에 비해 낮지만, 거주지와 연락처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특성상 가정으로 되돌아가는 비율은 오히려 낮은 편이다.

2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장애인 실종신고가 접수된 7111건 가운데 233건(3.3%)이 소위 ‘진성(眞成) 실종’으로 미발견 처리됐다. 일반아동 실종신고 접수 2만1465건 중 미발견 건수인 658건(3%)과 비교해 봤을 때 가족에게 되돌아가는 비율이 다소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2012년 7월부터 실종에 취약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지문을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사전에 등록·보관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경찰청 집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227만2900여 명이 사전지문등록 시스템에 등록했다.

등록 대상자 가운데 아동은 24%, 정신적 장애인은 13%, 치매 환자는 3%만이 등록하는 데 그쳤다.

실종아동찾기 및 예방을 위해 유전자정보(DNA)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실종아동전문기관은 2013년 말 기준 2만7952건에 달하는 DNA 검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장애인은 1만7833명에 그쳤다. 이는 5만3000명에 달하는 정신적 장애아동의 33.6%에 불과한 수치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