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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컴퓨터로 전투력 향상·탑재된 센서로 실시간 작전 하달

국방부는 19일 민·군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미래 디지털 전투병사체계인 ‘스마트 솔저(Smart Soldier)’ 출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민·군 공동연구를 통한 새로운 ‘하우 투 파이트(How to fight·싸워 이긴다)’ 개념을 창출하고 유비쿼터스 전장 환경에서 지·해·공·우주·사이버 공간 등 5차원 전장영역의 작전요소를 동시·통합적으로 운용해 최단기간 내에 전승을 달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및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기술 등 첨단기술이 총동원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첨단과학기술을 연구하는 민간 기관이 참여한다.

‘하우 투 파이트’ 구현을 위한 대표적인 구상이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 솔저다. 스마트 솔저는 ‘네트워크 중심전(Network Centric Warfare)’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차기 디지털 보병을 일컫는다. 국방부는 미국의 80% 정도 기술 수준에 도달한 국내 IoT기술을 활용, 스마트 솔저 조기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병사 전투복과 헬멧, 개인화기 등에 센서를 탑재하거나 작전 또는 경계 시 휴대형 소형센서 등을 병사 주변 또는 작전지역에 설치한 IoT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병사의 신체,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위험상황 인지 및 대응이 가능하다. 센싱 정보 분석을 통한 각종 작전정보 제공이 가능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는 또 인체통신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킹된 웨어러블 센서를 내장형 군복에 적용하는 기술도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미군의 스마트 솔저는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즉 옷처럼 입고 다니는 컴퓨터 군장과 아이언맨 슈트를 연상케 하는 ‘파워슈트’가 핵심이다. 미군의 ‘랜드워리어’는 위성항법장치(GPS)와 무선통신장치 등이 결합된 ‘전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헬멧디스플레이를 꺼내보면 음성·문자·사진 등을 공유해 현 위치파악과 공격 명령 하달이 가능해진다. ADD가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 및 삼성탈레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미래병사체계는 미국의 랜드워리어가 모델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민·군실용로봇사업단은 120㎏의 짐을 짊어지고 빨리 걸을 수 있는 착용식 군사용 로봇인 하이퍼를 개발, 완성 단계에 와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