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오열 28일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항공기 QZ8501편이 실종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 모인 해당 항공기 탑승객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며 가족들의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PA 연합뉴스
印尼 등 주변국 군함 등 투입… 韓·美·호주 등도 지원의사
“기상악화로 고도 높이다 뇌우에 접근 추락 가능성”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이 탑승한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편 항공기가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실종된 지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이 다시 수색 작업에 나섰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29일 오전 6시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동쪽의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의 타탕 자에두닌은 “선박 12척과 헬기 3대를 비롯한 군용기 5대, 군 함정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설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빠르면 한 시간 안에 선박과 수색기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전날 C-130 수송기를 보낸 데 이어 해군 함정 2척을 추가하기로 했으며, 말레이시아는 해군 함정 3척과 C-130 수송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군 초계기 파견을 추진 중이며 미국과 호주, 인도, 영국 등도 수색 관련 전문가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지 크게보기 28일 실종된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QZ8501편과 동일한 모델인 에어버스 A320-200이 지난 5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실종된 기체와 모델만 같을 뿐, 이번에 실종된 항공기는 아니다. AP연합뉴스
실종된 QZ8501편은 유럽의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사가 제작한 중거리용 항공기 에어버스 A320이다. A320은 1∼5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를 주로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기체이며, 전 세계적으로 3606대가 운항 중이다. 유사한 A321, A318, A319까지 합하면 약 6000대에 달한다. 에어버스 시리즈는 이륙 100만 건당 사망 사고가 0.14건 발생해 매우 안전한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실종된 A320은 지난 2009년 만들어져 ‘젊은’ 항공기에 속하지만, 주행 시간은 2만3000시간에 달하며 이·착륙 건수는 1만6000번을 기록했을 정도로 밀도 높은 운행을 해 왔다.
◇전문가들, “MH370과 달리 수색하면 곧 찾을 수 있을 것” = 인도네시아 당국은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벨리퉁섬 탄중판단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폰티아낙 사이 자바해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잔해를 찾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실종 당일 수색은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남인도양에 추락해 잔해조차 찾지 못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여객기 사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발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QZ8501편의 경우 마지막 교신 내용과 현지 날씨 상황을 종합해 추락 지점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지막 교신으로 ‘굿 나이트’를 보내고 갑자기 사라졌던 MH370편과는 차이가 있다”며 “블랙박스의 자동 유도 표지 기능을 기초로 수색을 시작하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실종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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