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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예술행사는 ‘영화’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분야별 예술행사 관람률을 조사한 결과 영화가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대중음악·연예(14.4%)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2012년 조사에서도 64.4%로 대중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예술행사로 손꼽혔던 영화의 관람률은 올해 조사에서 1.4%포인트 상승했다.

영화는 예술행사 관람 횟수 항목에서도 평균 3.6회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2위 대중음악·연예(0.5회), 3위 연극·뮤지컬(0.2회)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라도 예술행사를 즐겼던 관람자 기준으로 볼 때는 연평균 5.44회를 관람했다. 예술행사 참여도가 높은 집단 내에서도 영화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이다.

영화 관람률은 조사를 시작한 2003년 53.3%에서 올해 65.8%로 15.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예술행사 관람률이 62.4%에서 71.3%로 8.9%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해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게다가 향후 1년 내 예술행사 재관람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영화는 77.7%로 으뜸을 차지했다. 다양한 예술행사 중 영화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에서 찾을 수 있다.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관람 가격이 장당 10만 원 안팎인 데 반해 영화는 1만 원 언저리며 신용카드나 통신사와 연계된 할인 혜택이 많다.

또한 대형 멀티플렉스가 도심 곳곳에 들어서 영화관을 찾기 수월해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항할 만큼 한국 영화 시장이 발전한 것도 이유라 할 수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