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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으나 여전히 10명 중 3명은 1년에 문화예술 한 편도 관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박광무)의 ‘문화향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직접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비율은 71.3%로 나타나 문화 향수 실태 조사가 실시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2003년 62.4%에 비하면 8.9%포인트, 전회 조사인 2012년 69.6%에 비하면 1.7%포인트 상승했다. 예술행사 관람 횟수 역시 5.0회로 2012년 4.9회에 비해 0.1회 증가했다.

이들 수치를 보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상승 추세지만 역으로 분석하면 10명 중 3명은 여전히 1년에 영화 1편도 보지 않는 ‘문화적 사각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 관람 시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비용’으로 35.5%가 ‘비용이 많이 든다’고 응답했다. 이어 시간이 나지 않는다(19.1%),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17.2%),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10.7%) 순이었다.

하지만 응답자 중 85.4%는 앞으로 1년 이내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망을 밝게 했다. 다소 미미한 수준이지만 문화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경험자의 수도 많아지고 있다. 예술행사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4.7%로 2012년 3.7%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미술전시회 참여율이 1.7%로 가장 높았고 연극(1.4%), 뮤지컬(1.2%), 문학행사(0.9%) 순이었다. 문화 자원봉사 활동 경험률(6.0%), 문화동호회 참여 경험률(4.2%)도 증가 추세이다. 이에 비해 역사문화유적지 방문 경험은 55.2%, 축제 참여 및 경험 비율은 54.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체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찾아가는 문화서비스, 문화누리카드 수혜자 확대 등 지역, 소득, 연령 등 계층별 문화격차 해소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