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3일 울산 중구 울산혁신도시로 옮긴 한국석유공사의 울산사옥 전경. 신청사는 에너지 절약형 설비로 약 12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첨단 친환경 녹색 빌딩으로 설계됐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울산혁신도시 이전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석유공사의 이전은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국가 에너지산업의 발전과 창조경제의 확산에 이바지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3일 신사옥 개청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대열에 진입시킨 울산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석유개발의 성공신화를 이어 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석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혁신도시는 울산시 중구 우정·장현동 일원 298만4000㎡에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2만 명 이상이 생활할 수 있는 7275가구가 조성됐다.

입지여건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온산 석유화학단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지역이고 소비도시인 만큼 생활기반시설도 잘돼 있다.

이곳에 한국동서발전,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이주를 마쳤다. 석유공사에는 이들 기관 중에 가장 많은 832명의 임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석유공사는 1980년 울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석유비축기지를 설립했으며, 2004년에는 동해-1 가스전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울산은 우리나라 산유국 지위의 출발점이라는 의의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거점으로서 세계적인 석유 물류 중심지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해 울산시와 공사의 균형 있는 공생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박근혜정부의 대표적인 에너지 창조경제 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성공을 위해 중국 Unipec사와 울산항만공사 등과 상호협력하는 ‘HOA(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또 에너지산업의 메카로서 울산지역의 항구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인재 양성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대(UNIST)와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석유공사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23층 건물로 에너지 절약형 설비를 설계에 대거 적용해 일반건축물 대비 50% 이상 에너지 절감 및 약 120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되는 등 최첨단 친환경 녹색 건축을 실현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에너지 메카인 울산에서 에너지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해 글로벌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및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울산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