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팔달산 토막시신 발견과 관련,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 서부경찰서는 발견된 시신 일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사람의 사체로 확인되고 콩팥 등의 장기가 검출됨에 따라 살해 유기된 시신일 가능성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부경찰서 김경수 형사과장은 5일 “ 발견된 몸통 시신에 대한 자세한 국과수 부검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오지만 이 시신이 사람의 시체로 30대 여성으로 추정된다는 잠정결과를 국과수로부터 구두 통보받았다 ”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살인범이 이 30대 여성을 살해, 사체를 토막낸 뒤 사체 부위별로 비닐봉지에 담아 팔달산 일대에 버리거나 인근 땅에 묻은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부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최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등산로에서 팔달산 전체로 범위를 넓혀 수색하는 작업을 벌였다.
　
4일 오후 1시쯤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중턱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5) 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사람 몸통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수원=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