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知를 향한 ‘인류의 꿈’ 쏘다

이미지 크게보기광활 유럽 남반구 천문대가 세계 최대규모 광학 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칠레 세로파라날산에서 지평선 위로 밝은 빛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지난 3일 공개했다. 일몰 후 서쪽 하늘 또는 일출 전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이 같은 빛 기둥은 태양 주변의 미립천체에 태양광선이 부딪쳐 산란하면서 나타나는 황도광 현상이다. 유럽남반구천문대 AFP 연합뉴스

우리는 콘크리트 숲 속 도시에서 주변의 빌딩들과 딛고 있는 땅이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고 살기도 한다.

50여 년 전만 해도 서울의 밤하늘에서 꽤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머리 위에 광대무변한 우주가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잊고 산다.

쏟아질 듯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그저 하늘에 박힌 빛나는 보석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 별 하나하나가 지구보다 수천 배 큰 불덩어리와 얼음의 세상이라는 것은 지금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 신비이다.

수억, 수십억 광년이라는 지구와의 거리도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아득한 숫자일 뿐이다.

갈릴레오가 장난감 수준의 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관찰하면서 지구 밖의 우주를 인간의 눈앞에 끌어온 이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의 충격을 거쳐 마침내 신화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달에까지 인간이 발을 디디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태양계 탄생과 지구 생명체의 비밀을 풀기 위해 혜성에 탐사로봇을 보내기까지 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해온 우주탐사는 최근 일본, 중국, 인도 등이 경쟁적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며 활기를 띠고 있다. 각국의 우주 탐사 경쟁을 화보로 엮어본다.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발사 유럽우주기구(ESA) 소속 우주인 알렉산더 게르스트와 막심 수라예프, 나사(미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인 레이드 와이즈먼을 태운 러시아의 소유스 TMA-13M 우주왕복선이 지난 5월 2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165일간의 우주 체류 임무를 마치고 지난 10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