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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던 외국산 휴대전화(외산폰)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며 국내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전 외산폰들은 지원금이 거의 지급되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법 시행으로 이 같은 차별이 적어져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알뜰폰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은 이르면 다음 주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롱텀에볼루션(LTE) 단말기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이 외산 LTE 단말기를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지난 26일부터 압구정, 월드타워, 잠실, 부산 광복, 서울역 롯데마트 등 다섯 개의 하이마트 매장에 자사 스마트폰 X3(왼쪽 사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X3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말 X3를 국내에 출시,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를 벌이다가 10월 25일 430개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체험 매장까지 마련한 것으로, 화훼이가 국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는 의미다. 화웨이는 최근 X3의 출고가도 20만 원 가까이 내린 바 있다.

일본의 소니는 10월 30일부터 하이마트 잠실 2개 매장을 포함, 압구정, 서울역, 김포공항 등 서울 중심 5개 매장에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오른쪽), Z3 콤팩트 등을 판매 중이다.

자급제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니는 온라인 홈페이지, 이통사 온라인 판매망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고 오프라인에서는 이통사 직영점과 소니 스토어나 엑스페리아 체험숍에서 제품을 판매해왔다. 전자제품 양판점에 공기계를 공급하며 판매채널 확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사를 거치지 않은 미개통 스마트폰인 언락폰(Unlock Phone·제조사 구매 전화기) 상태로 구매한 뒤 SK텔레콤이나 KT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이르면 다음 주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LTE 단말기를 국내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화권 업체와 교섭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출시할 단말기는 높지 않은 가격이지만 성능은 프리미엄 급에 근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 중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