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한 법원이 20일 나일델타 지역의 한 마을에서 13세 소녀에게 여성할례 수술을 하던 과정에서 그가 사망케 한 의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재판은 이집트에서 여성할례 금지와 관련된 최초의 재판으로써 세계적 관심을 끌어왔다.

여성할례를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은 의사와 가족들이 여성할례를 하지 못하도록 이번에 엄격한 판결을 바랬으나 무죄가 선고돼 극히 당황했다.

이집트의 여성할례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08년 이에 대한 형사처벌이 있었으나 아직도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다.

나일델타 주 다카흘리야의 법원은 문제의 의사 라슬란 파디와 사망한 소녀 소하이르 엘 단부키의 아버지가 여성할례 금지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고 이 사건을 고발한 변호사의 하나인 레다 엘 단부키는 말했다.

그는 가족과 의사가 판결에 앞서 배상키로 타협함으로써 살인혐의가 기각됐다고 말했다.

단부키는 재판부가 이 소녀가 여성할례 수술을 받았다는 모든 의학적 증거들을 무시함은 물론 이 의사가 의료규정을 위반했기에 그의 병원을 폐쇄하도록 한 보건부의 결정마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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