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에 대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의견이 작품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제5회 바람직한 옥외광고문화 UCC(이용자제작콘텐츠) & 사진 공모전 및 2014 우수 사인프론티어 시상식에서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범석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이번 출품작들의 수준이 여느 때보다 높아 수상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말로 수상작 선정의 고충을 짐작게 했다. 그는 UCC부문 대상작 ‘착하고 좋은 간판이 될 수 있어요!’에 대해 “간판이 크고, 복잡한 것보다는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성 있는 간판의 이야기를 1분 20초 동안에 자막과 주제곡으로 잘 표현한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또 최우수상인 ‘우리 모두 함께해요, 바람직한 간판만들기’는 거리 간판에 대해 간판제작사 실무책임자의 인터뷰를 통해 간판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훌륭하게 제시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특히 작품 소재와 표현이 다양해졌다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측면이었다”면서 “현대 마케팅커뮤니케이션은 목적지향적인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의 공유, 공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참여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판 수용자가 함께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잊지 않았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