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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회사만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인류에 기여한다는 모토로 태양광 사업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고 있습니다.”

김민수(사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장(상무)은 3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화가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태양광 사업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배경에는 이 같은 철학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다 보면 성과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평소 임직원들에게 태양광 사업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묵묵히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특히 일부 비관적인 전망도 있지만 태양광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추호도 의심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실제 독일, 이탈리아 등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은 유럽,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엔 후쿠시마(福島) 원전사태를 겪은 일본과 신흥시장까지 태양광 발전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이미 일부 지역에선 화석에너지와 태양에너지의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 패러티’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양광 부문이 공급과잉의 시대를 극복하고 제2차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한화가 태양광 시장에서 점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발전은 친환경과 분산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향하는데, 둘 다 해당하는 태양광 시장의 부활은 장기적으로 피할 수 없는 추세로 보인다”며 “1000억 달러가 넘는 산업 중 202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하는 유일한 산업으로까지 꼽히는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 특히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아직 한국의 태양광 시장 규모는 300㎿ 수준으로 전 세계 45GW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만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양대 축으로 삼아 한화가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천 =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