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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신예 5인조 그룹 유니크(성주, 문한, 이보, 승연, 조이쉔)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인 멤버 성주, 승연과 중국인 멤버 문한, 조이쉔, 이보 등으로 구성된 한중 합작 그룹인 유니크는 그룹명만큼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축구선수, 수영선수 출신이라는 이력도 눈에 띄고 평균 신장이 180cm가 넘는 미소년들의 외모 역시 발군이다. 데뷔를 위해 평균 3년 9개월, 무려 1400여 일에 걸쳐 훈련 받은 유니크는 무대 위에 섰을 때 가장 큰 매력을 뿜어낸다. 20일 데뷔 싱글 ‘폴링 인 러브’를 발매한 유니크는 등장과 동시에 여성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리더 성주는 안양예고를 거치며 정통 코스를 밟았다. 5년의 준비 끝에 유니크로 데뷔한 그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팀 전체를 조율하는 동시에 중국인 멤버들이 편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돌보는 역할까지 한다.

“건설 회사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 중국에서 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중국어 구사로 수월하기 때문에 중국어 멤버들과 소통도 좋죠. 어머님이 성악을 하셔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접했고 감각도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이런 주변 환경을 통해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조금씩 키워왔는데 실력이 출중한 멤버들과 유니크로 데뷔할 수 있게 돼 기뻐요.”(성주)
중국 선조 출신인 조이쉔은 댄서 못지않은 춤솜씨를 자랑하는 래퍼다. 18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무는 보는 이들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어릴 적 춤을 배우기 위해 호주로 유학까지 다녀온 조이쉔은 마음가짐부터 남다르다.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어요. 하지만 중국에는 연습생 문화가 없기 때문에 춤을 배우고 싶어서 호주로 유명 댄서 선생님을 찾아갔죠. 태양의 노래 ‘링가링가’를 만든 분이에요. 이후 중국에서 열린 댄싱 대회에 참가했다고 연예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죠.”(조이쉔)

1997년생 막내인 이보 역시 춤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 후난성에서 열린 댄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5000명이 겨루는 무대에서 16강에 들었다. 팀에서 가장 어리지만 의젓한 이보는 연습벌레다.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멤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다.

“데뷔곡 ‘폴링 인 러브’에는 포인트 춤이 있어요. 바로 향수 춤이죠. 첫 사랑을 향한 마음을 향수를 뿌리는 모습으로 구체화시켰어요. 춤을 통해 노래의 의미를 전달하는 과정은 정말 짜릿해요. 게다가 ‘폴링 인 러브’는 여름이 지나고 서늘해지는 가을의 분위기에 꼭 맞는 노래예요. 듣고 있으면 예전의 풋사랑이 저절로 떠오를거예요.”(이보)

유니크의 또 다른 보컬인 문한 역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국에서 수영선수로 활동했고 중국의 국보급 수영선수인 쑨양과 함께 연습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수영으로 다져진 몸은 다부지고 외모 역시 출중하다.

“수영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나가보고 싶어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유니크 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다면 수영으로 우승이라도 해야죠.(웃음)”(문한)

유니크의 마지막 멤버인 승연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최적화된 멤버라 할 수 있다. 호나우두, 테베스, 카를로스 등을 배출한 브라질 명문 축구 클럽에서 2년간 유학을 했다. 덕분에 영어 및 포르투갈어에도 능통하다.
“평소에도 멤버들과 함께 축구나 농구를 하며 우애를 다져요. 남자들끼리 친해지기 위해 함께 운동을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죠. 유니크의 가장 큰 매력은 각 멤버들의 스타일이 서로 다르다는 거예요. 때문에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며 한중 문화 사절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승연)

유니크는 11월 국내 쇼케이스를 마친 후 곧바로 대만과 중국 등을 도는 아시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두 달 가량 일정을 마친 후 돌아오면 1월 곧바로 후속곡을 발표한다. 3월에는 유니크의 장기라 할 수 있는 힙합 스타일 곡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각 계절에 맞춰 이미 장기 플랜을 짜놓은 유니크는 순간적으로 반짝거린 후 사그라지는 숱한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다. 리더 성주는 “이제 시작입니다. 준비 기간이 긴 만큼 보여드릴 것도 많으니 기대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