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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의 갑작스러운 타계를 추모하는애도 물결이 가요계 안팎에 이어지고 있다. 신해철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가수 서태지는 28일 오전 서태지닷컴에 “그는 음악인으로서 나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추도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순수한 영혼과 진실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다”며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다”고 썼다.

후배 가수 윤도현도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실감은 나지 않고 가슴은 멈칫멈칫 거리고, 난 형한테 마음의 빚도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싸이,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에 ‘신해철(1968∼2014)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冥福)을 빕니다’라는 글과 국화꽃이 새겨진 사진을 게재했다. 대학가요제 출신들이 모인 대가회 일동은 “지난해 대가회 기획팀장으로 열심히 활동했고 올해는 자신의 공연 준비로 바쁘면서도 많은 성원을 해줬는데 안타깝다”고 메시지를 냈다.

또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인 신대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를 떠나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애도한 후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줄게”라고 신해철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글을 썼다. 그는 앞서 25일에도 페이스북에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하라”고 신해철이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병원에 경고하는 내용을 올렸다.

신해철이 서울아산병원에 가기 전 1차 수술을 했던 병원 측은 24일 “신해철이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지라시’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당부한 주의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는 “신해철 씨와 그의 가족에게 불쾌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