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부산시, 부산시 교육청과 함께 설립한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사회적기업 ‘부산 행복한 학교’가 무료 교과서 ‘빅북(Big Book)’을 발간한다고 27일 밝혔다. 빅북은 현재 교직에 있는 저자들이 저작권을 기부해 전자책 형태로 교과서를 제작한 뒤 무료 배포되는 방과후 교과서다. 부산 행복한 학교는 매년 인상되는 교과서값이 부담스러운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빅북을 제작했다. 일단 수학 과목 빅북인 ‘행복수학’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종을 개발해 전자책 형태로 발행했다. 부산 행복한 학교는 이를 서책형으로 2500여 권을 발간해 25개 학교를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 행복한 학교는 향후 국어, 영어,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교과서를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시 교육청과 협력해 부산 내 일반학교에 보급하는 것은 물론 서울, 대구, 울산 등 전국의 행복한 학교를 중심으로 빅북의 확산에도 힘쓸 예정이다. 박원표 부산 행복한 학교 상임이사는 “앞으로도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균형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간된 빅북은 홈페이지(www.bigbook.or.kr)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