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지 프리드먼 스트랫포 회장이 부인 메리디스 프리드먼과 초가을 오후 햇살을 즐기고 있다. 메리디스 프리드먼은 스트랫포의 수석 국제담당역을 맡고 있으며 조지 프리드먼과 ‘다가오는 일본과의 전쟁’을 함께 쓴 공저자이기도 하다. 김선규 기자

조지 프리드먼은 194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부모의 손에 이끌려 뉴욕으로 건너갔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후손으로서 공산정권이 들어선 헝가리를 떠나 미국으로 온 것이다.

뉴욕 브롱스에서 성장한 그는 뉴욕 시티 컬리지를 졸업한 뒤 코넬대에서 24세 때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디킨슨 컬리지에서 20년간 정치학 교수로 있으면서 국방대, 육군 전쟁대, 랜드연구소 등에서 안보 및 국가방위 문제에 대해 연구를 지속했다.

그는 30대 때 마르크스주의 정치사상에 심취해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정치철학’이란 저서도 펴냈는데 40대 들어서면서 국방, 안보, 전쟁 분야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가 군사 안보전략 분야 싱크탱크인 스트랫포(Stratfor)를 설립한 것은 1996년, 그의 나이 47세 때였다.

20년간 교수생활 후 사설 정보싱크탱크를 만든 이유를 물었더니 “20여 년간 교수생활을 하고 나니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 삶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시작한 일인데 너무 좋다”며 웃었다. 선하게 웃는 표정이 얼마 전 타계한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