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이어 미술관도 기부.’

경기 수원에서 다양한 건축·토목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6월 개관한 한림도서관에 이어 내년에 수원 아이파크 미술관을 건립해 수원시에 기부 채납할 계획이다.

16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수원 아이파크 미술관은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는 화성행궁 앞 6400㎡의 부지에 연면적 9652㎡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10월 현재 201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미술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되며, 1층에는 기획전시 공간 2개소, 카페테리아, 뮤지엄숍 등이, 2층에는 기획전시공간 2개소와 교육실, 학예실 등이, 지하에는 수장고와 주차장 등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화성의 역사와 입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술관이 주변 경관과 자연스레 어울리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술관 외관은 화성행궁과의 조화를 고려해 진회색 계열의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할 예정이며, 옥상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해 화성행궁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1층에 배치된 카페테리아와 뮤지엄라운지는 화성을 찾는 관광객 및 수원 시민이 상시 이용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고, 전시공간에도 화성행궁을 조망할 수 있는 창호를 설치해 전시를 즐기는 동시에 문화재까지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미술관과 주변 옛길을 최대한 살려 자연스러운 동선이 형성되도록 설계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미술관 건설은 도시의 격을 높이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어 현대산업개발이 추구해온 도시개발 이념과 닿아 있다”며 “문화시설 건립·기증은 지역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고 기업의 이익을 지역에 보답하기 위한 방안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총 6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난 6월 기부 채납된 한림도서관은 수원 아이파크시티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417㎡ 규모로 어린이·유아 자료실, 주민휴게 공간, 사무실, 종합자료실, 강의실, 강당, 동아리실 등을 갖췄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