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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가 냉각기일수록 민간 교류를 활발히 해야 양국 간 국민 감정도 회복되고, 내수 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일 관광협력회의에서 민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일 양국 간 현안 문제로 인해 관광교류가 많이 미흡해졌다”며 “이럴 때일수록 관광을 통한 민간 교류를 활발히 해야 소원해진 양국 국민 감정도 회복되고 내수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부문에선 한·일 관광협력회의를 정례화해 실질적인 관광협력 어젠다(의제)를 개발하는 한편 정부 역시 중단된 한·일·중 관광장관회의를 재개해 관광교류 증진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한·일 해저터널과 같은 중장기 과제들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언급한 한·일 해저터널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효과가 54조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9조 원, 고용유발 효과도 4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발제자로 나선 이기종(관광학) 경희대 교수는 “최근 한류는 대중문화 중심에서 역사, 전통문화, 예술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한·일 간 문화예술 관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