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복용한 그룹 GOD의 멤버 가수 손호영(34) 씨에 대해 시민들로 구성된 검찰시민위원회가 기소유예 의견을 내자 검찰이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의사 처방 없이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수사를 받아온 손 씨를 기소유예했다고 29일 밝혔다. 불면증 치료용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은 오랫동안 복용하면 환각 증세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 처방 없이 복용하면 불법이다.

검찰에 따르면 손 씨는 지난해 5월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자책감에 시달리다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받은 검찰은 6월 말 손 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후 검찰은 유명 연예인으로 이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묻기로 결정했다. 28일 열린 검찰시민위원회는 “손 씨가 반성하고 있는데다 동종 범죄 전력이 없으며 소변 및 모발 감정 결과 본 사건 이후 추가로 졸피뎀을 복용한 정황이 없다”며 손 씨에 대해 기소유예 의견을 냈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손 씨에 대해 기소유예 결정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