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시타푸르의 셈리 가우라 마을에서 외삼촌과 외숙모 등 친척들에 의해 생매장된 7살 여자아이가 마을 주민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 여자아이의 친척들이 여자아이의 목을 졸라 실신시킨 뒤 땅 속에 묻어 죽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아이를 왜 죽이려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아이의 친척들을 쫓고 있다.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이를 구한 마을 주민은 사탕수수 밭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가 보니 땅이 움직이고 있었고 땅 밑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땅 속에 묻힌 여자아이가 의식을 찾은 후 흙을 치우려고 몸부림치쳐 우는 소리를 마을 주민이 들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여아의 목에는 졸린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었다.

아이는 부모의 불화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 아이를 죽이려 한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인도에서 여자아이를 죽이는 일은 흔히 일어난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한데다 결혼할 때 지참금 등 재정적 부담이 커 빈곤한 가정에서 여자아이를 죽이기 때문이다.

2012년에도 아버지와 삼촌이 다른 자녀들을 키우는데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신생 여아를 생매장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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