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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는 지방 사립대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은 지난 1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생존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방 사립대가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좁은 국내에 머물지 말고 넓은 시야로 세계를 겨냥해야 한다”며 “30개국에서 온 글로벌 인재들을 대상으로 아시아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는 솔브릿지 국제경영대에 이어 해외 취업시장을 겨냥한 ‘솔 인터내셔널 스쿨’을 신설하는 것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최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현직 외국인 대학 총장인 엔디컷 총장은 지난 40년간 미국 정부 외교관과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 및 국제전략정책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동아시아 정세를 연구해온 국제정치학자이자 저명한 반핵 운동가다. 그는 지난 2007년 솔브릿지 국제경영대 설립을 맡아달라는 학교 측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우송대와 처음 인연을 맺은 뒤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2년 뒤인 2009년 우송대 총장직에 취임한 뒤 지금까지 대전에 살면서 지방대의 국제화에 헌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솔브릿지 국제경영대가 설립 6년 만에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로부터 경영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AACSB의 경영교육기관 인증은 미 하버드·와튼·컬럼비아대 등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 상위 5%내 수준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21세기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아시아 비즈니스 리더를 육성하는 한국형 MBA 과정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엔디컷 총장은 “30개국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글로벌 교육환경이 구축됐고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학교와 기숙사에서도 대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대부분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런던정치경제대 등 해외 명문대 출신인 교수진은 통신, 에너지, 전자, 금융기관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기업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경영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로 진행되는 솔브릿지식 토론 수업도 엔디컷 총장의 자랑이다. “다양한 기업경영 사례와 문화적 특징 등을 놓고 독자적인 토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학생들이 언어나 교육방식에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솔브릿지 디베이트팀은 베이징(北京) 국제토론대회 결승 진출, 최고 연사상 1위 등 뛰어난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신설되는 5개 학과 규모의 솔 인터내셔널 스쿨 운영 방향과 관련, 엔디컷 총장은 “솔브릿지 국제경영대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성과와 노하우가 충분하고 시너지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성공을 확신한다”며 “글로벌 실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완벽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