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국내 지도자보다는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과 외국인 중 어느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43%가 외국인 감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15∼16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인 감독을 원한다는 답변은 39%였다. 나머지는 ‘모르겠다’고 하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외국인 감독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남성(47%)이 여성(38%)보다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20대 66%, 60세 이상 27% 등 연령이 낮을 수록 많았다. 60세 이상은 57%가 한국인 감독을 선호했다.

또 축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다(176명)’거나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286명)’고 응답한 사람들은 외국인 감독 선호도가 49%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축구 비관심층(218명)은 외국인(34%)보다는 한국인 감독(36%)을 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 깊은 플레이를 한 선수로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17%로 1위에 꼽혔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 8%로 2위였다.

김인구 기자 cl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