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포르탈레자(브라질)=AP/뉴시스】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 가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독일이 ‘득점 기계’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독일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 가나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6분 나온 클로제의 동점골 덕분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4-0 승)을 완파한 독일(1승1무·승점 4)은 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값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조 1위를 지켰다.

이날 동점골의 주인공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까지 총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통산 15호골 고지에 올랐다. 이 부문 기록 보유자 호나우두(38·브라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클로제는 A매치 70호골(133경기 출전)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독일대표팀 역대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1차전에서 3골을 몰아친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독일)는 이날 침묵했다.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리언 로번(30·바이에른 뮌헨·이상 네덜란드)·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프랑스)·엔네르 발렌시아(25·파추카·에콰도르) 등과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가나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내며 독일과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1무1패(승점 1)로 조 3위다.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에 0-1로 무릎을 꿇었던 가나는 아쉽게 설욕에 실패했다. 독일과의 상대전적은 1무2패다.

독일은 뮐러·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메주트 외칠(26·아스날)을 앞세운 4-3-3 전형을, 가나는 아사모아 잔(29·알 아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경기 주도권은 독일이 쥐고 있었지만 가나의 역습이 더 돋보였다.

가나는 전반 13분과 33분 나온 크리스천 아추(22·비테세)와 설리 문타리(30·AC밀란)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골 경쟁을 벌였다.

독일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뮐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괴체가 골로 연결했다.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무릎에 맞은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나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앙드레 아유(25·마르세유)가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독일의 수비진 사이에서 높게 뛰어올라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골맛을 본 가나는 신을 냈다. 후반 18분 아유가 찔러 넣은 전진패스를 기안이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요아힘 뢰브(54) 독일 후반 24분 클로제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뢰브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클로제가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그라운드를 밟은지 2분 만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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