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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에 초저가 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하는 가운데, 해외 업체들도 국내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과다 보조금 지급보다는 스마트폰의 출고가 자체를 낮추는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초저가 보급형 제품 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중국·대만 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 PC업체인 에이수스와 에이서가 국내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에이수스가 선보인 폰패드7롱텀에볼루션(LTE·첫번째 사진)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기능이 결합된 ‘패블릿’으로 출고가는 34만9000원이다. 자급제로 출시됐으며 SK텔레콤과 KT에서 개통할 수 있다. 에이수스는 이와 함께 태블릿PC 미모패드7도 19만9000원에 출시했다.

에이서도 최근 국내에 3세대(G) 스마트폰을 내놨다. 에이서가 선보인 Z150-리퀴드Z5(세 번째)는 25만9600원에 KT를 통해 출시됐다. 에이서가 국내에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제품은 올해 초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13개 국에서 출시돼 인기를 끈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24만 원짜리 삼성마스터(2G, 3G·네 번째)를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비슷한 가격대의 초저가 LTE스마트폰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27만9400원에 초저가 LTE 스마트폰 F70과 KT 전용 25만9600원짜리 3G 스마트폰 L70(두 번째)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국내외 업체들이 이처럼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의 구조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 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과다 보조금을 지급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을 크게 낮춰 판매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이 적은 초저가 모델의 경우 설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보조금 대신 출고가 인하란 새 공식이 자리를 잡으며 초저가 모델도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