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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가진 창작자들, 자신의 콘텐츠로 창업을 원하는 창작자들을 위한 복합창작지원 공간이 활짝 열린다. 상상력의 씨앗은 콘텐츠로 만들고, 콘텐츠는 창업(산업)으로 결실 맺도록 창작 공간과 각종 지원 협력 프로그램 및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콘텐츠 랩(Contents Lab)이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아트센터 건물에 ‘콘텐츠 코리아 랩(Contents Korea Lab·CKL) 제1센터 문을 열고, 콘텐츠 창작과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CKL은 영국의 라운드하우스, 미국의 MIT 미디어랩, 핀란드의 스타트업 사우나 등 세계적인 성공 사례를 결합한 ‘콘텐츠 창작지원 요람’이다. 라운드하우스는 청소년들에게 음악, 드라마, TV,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 교육을 제공하고 창작을 지원하는 열린 공간이며, 알려진 대로 MIT 미디어랩은 예술, 미디어, 기술의 융합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이다. 스타트업 사우나는 다양한 맞춤 지원을 통해 우수 인력을 실리콘밸리에 진출시킨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장점을 결합한 CKL은 아이디어를 지닌 창작자를 지원하고 다른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 융합을 가능케 하며, 창업 성공을 위한 전문가 멘토링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홍익대아트센터 내 4개층에 자리한 제1센터는 각각 아이디어 융합, 창작, 창업을 위한 3개 공간(열림, 지음, 키움)으로 이뤄져 있다. 열림공간(10층)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과 강의실 등이 있고, 지음공간(2층)에는 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볼 수 있게 하는 제작공방과 창업지원실이 있다. 키움공간(14, 15층)에는 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녹음실, 편집실과 갤러리 등이 있다. 누구나 방문해 10층 안내데스크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창작자 간 교류와 융합을 유도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 융합공방 프로그램’과 제작된 시제품 중 시장성 있는 콘텐츠에 대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업발전소’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이디어 융합프로그램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오픈하우스’(월 2회) ▲온라인을 통한 창작자 매칭 지원(상시) ▲콘텐츠 창작 기획을 위한 발상 전환 상상워크숍(월 1회) ▲발굴된 기획안을 사업화하고 시제품 제작을 위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연 3회, 14주 과정) ▲시제품을 공개하는 ‘데모데이’(연 3회) 등 창작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창작자는 처음부터 단계별로 참여할 수도 있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데모데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창업팀은 ‘창업발전소’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창업발전소는 예비창업자 혹은 3년 미만의 초기 창업팀을 대상으로 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10개 팀을 선발해 사업비, 멘토링 및 홍보, 마케팅 등에 걸쳐 2000만 원 한도에서 실비 지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017년까지 전국에 총 11개의 CKL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CKL은 콘텐츠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 구글코리아, CJ E&M, 홍익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국음악발전소, 저작권위원회 등 100여 개 대학, 기업, 기관들이 참여한 CKL 네트워크도 출범해 창작자 수요에 가장 적합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CKL 제1센터 개소식을 기념해 27일부터 29일까지 시설 체험과 전시, 성과발표회, 포럼 등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kl.or.kr)를 참고하면 된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2층 지음공간

이미지 크게보기 10층 열림공간

이미지 크게보기 14층 키움공간(녹음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