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사거나 부대 서비스를 받을 때 일반 소비자가 판매점과 대리점, 지점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판매점은 쉽게 말해 이동통신사 본사와 관계없는, 본사를 ‘대리’하는 대리점들의 하청업체라 할 수 있다. 복수의 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해 물량을 받아온 뒤 주로 판매에 주력한다. 따라서 주수익원은 판매수익, 즉 리베이트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의 단말기를 모두 취급한다. 전국에 3만∼4만 개 분포하기 때문에 동네마다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이들 판매점을 거느리는 대리점이다. 판매점과 다른 점은 1개 통신사의 단말기와 서비스를 취급한다는 것. 대리점은 단말기 판매나 신규 가입자 유치 같은 영업활동에서 통신사의 팔다리 역할을 한다. 판매뿐 아니라 가입이나 해지, 요금납부, 기기변경, 멤버십 등 이통사의 서비스를 거의 이용할 수 있다. 이들은 판매 수익 외에 가입자 유지 수수료를 받는다. 가입자 1명당 매달 통신료와 할부금 등 납부금액의 일정비율(보통 한 자릿수 %)을 통신사로부터 나눠 받는다.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다.

지점이란 통신사의 직영점이라 할 수 있다. 통신료와 애프터서비스 등 업무를 수행한다. SK텔레콤은 ‘T월드 ○○지점’, KT는 ‘올레플라자’란 이름을 쓴다. LG유플러스는 직영점과 대리점 모두 ‘U+스퀘어’란 로고를 사용한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