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구조 수색 장기화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짐에 따라 민·관·군 및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부처·기관이 참여하는 특별대책반(TF)을 운영키로 했다.

28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민·관·군이 참여하는 TF가 27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시신 유실 방지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TF는 수중수색반, 선박수색반, 항공수색반, 해안·도서 수색반, 어선수색반, 해양조사반 등 6개 반으로 구성된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헬기, 함정, 어선, 행정선, 인력 등을 총 동원해 희생자 시신을 수색할 것”이라며 “특히 지금까지 수색 안 됐던 해안 및 도서 수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TF를 출범시킨 것은 수색 장기화에 따라 유족들 사이에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9일부터 유속이 거세지는 ‘대조기’가 시작되는 점도 감안됐다. 현재 수습된 시신 188구 중 여객선 밖에서 40여 구가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에는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2∼3m에 이르는 높은 파도로 인해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배치됐던 저인망 어선 등 선박 50여 척이 철수하기도 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8일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8반 학생이 다수 머물렀던 4층 중앙부 객실에 대해 집중 구조 및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4층 선수, 4층 좌현, 5층 객실에 대해서도 함께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합동구조팀은 전체 객실 111개 가운데 35곳의 수색을 마무리한 가운데, 부유물, 장애물 등의 영향으로 나머지 객실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도 =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