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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균 씨가 만학의 꿈을 활짝 펼친 충남 천안시 나사렛대(총장 신민규)는 국내 최고의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199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인간재활학과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재활공학, 언어치료, 수화통역, 점자문헌정보, 심리재활, 특수교육, 특수체육, 사회복지 등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독특한 교육시스템을 꾸준히 확충시켜 왔다. 현재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재활복지 및 특수교육 관련 전공을 보유 중이다.

6000여 명의 전체 재학생 가운데 400여 명이 장애가 있는 학생들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4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장애 대학생 가운데 10% 정도가 이 대학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장애 유형(시각·청각·지적장애·기타장애)이나 장애 정도(중증·경증)로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장애인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습장애인 특화과정인 ‘재활자립학과’와 청각장애 특화과정인 ‘유니버설 캐릭터 디자인 전공’도 운영 중이다. 장애 학생들이 아무 불편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전 캠퍼스의 모든 강의동과 기숙사, 식당 등 편의시설을 무장애(barrier free) 설계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보장하고 있다.

박 씨는 “나사렛대는 장애 학생의 입장에서는 장애가 전혀 낯설지 않은 ‘드림 캠퍼스’”라며 “장애 학생들이 마음 놓고 이동·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지닌 대학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