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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충남도가 4조 원가량이 소요되는 매머드급 국책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문수(왼쪽 사진) 경기도지사와 안희정(오른쪽) 충남도지사는 17일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만나 ‘서해선 복선전철 조기 건설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양 도지사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서해선 복선전철은 경기 화성과 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철도로 부천·고양·경의선으로 이어지도록 계획돼 있다”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환황해 경제권 발전을 촉진하고 대 중국 교역의 교두보로 서해안 산업벨트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측에 ▲오는 2018년까지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 완공 ▲2015년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내년 국가예산에 보상비 등 사업비 750억 원 특별 반영 ▲대곡(경기 고양)∼소사(경기 부천)선과 서해선 복선전철이 동시 개통될 수 있도록 일반철도 국비예산 반영 등을 요청했다. 양 도는 공동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3조928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지난해 말 착공한다는 당초 계획이 올해 예산 반영 실패로 차질을 빚고 있다. 예정 노선은 홍성·예산·당진·아산, 경기 평택·화성시 등 89.2㎞로, 8개 역을 설치하게 된다. 이중 합덕역과 안중역, 송산역은 물류 처리 기능도 갖게 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서해안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간선 철도망으로 남쪽으로는 장항선, 북쪽으로는 원시∼소사, 소사∼대곡, 경의선으로 연결된다.

장항선을 통해 새만금 지구까지도 이어진다는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평택항 등 서남해안 주요항만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고 포화 상태인 경부선 수도권 구간의 선로 용량 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아산·당진 등 서해안 신산업지역의 물류난 해소와 도청 이전 내포신도시의 수도권 연결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경기도와의 공동 건의문 채택으로 국비 확보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