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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가 오홍근 씨는 “독서는 취미가 아닌 일상생활”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책들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북카페를 열 계획을 세웠다. “자극적인 인터넷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책을 읽게 하고, 전 국민이 독서를 생활화하도록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한다”는 것이 그가 북카페를 열고 싶어하는 배경이다. 또 그의 서재를 방문한 작가들과 지인들이 북카페를 열라고 재촉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는 또 북카페 내에 자신의 장서를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조그만 책 박물관도 열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그의 애환이 담긴 책과 스크랩북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는 “책을 통한 나의 인생은 성공작이고, 앞으로도 책과 평생을 같이하겠다”며 “박물관을 꾸미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발품을 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책쓰기에 몇 번 도전한 그는 “내적 수양이 모자라서…”라고 실패담을 말하며 “이제는 다시 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 씨는 자신의 저서 2권을 내기 위해 자료수집에 여념이 없다. 한 권은 자신과 아들에 대한 자전적 소설이며 또 한 권은 세계 소사(小史)를 정리한 책이다.

안양 = 김형운 기자 hwkim@munhwa.com